현대기아차, 美서 전기차 무선충전 사업자로 선정돼

10kW급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 박차 계기

카테크입력 :2015/07/09 09:31    수정: 2015/07/09 09:32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10kW급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센터(HATCI)는 미국 무선충전 전문 회사인 모조모빌리티와 함께 8일(미국시각) 미국 에너지부의 전기차 무선 급속충전 연구개발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위치한 모조모빌리티는 모바일 기기와 전기차 무선충전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모조 모빌리티는 현재 85%의 효율을 낼 수 있는 10kW급 급속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해낸 상태다. 향후 이들은 92%까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 개발과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친 후,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상용화 시킬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공개한 전기차 무선충전 개념도 (사진=현대기아차)

■가열되는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전쟁

현대기아차의 가세로 향후 업체와 국가간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전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6.6kW급 전기차 무선충전기를 선보였고,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 가능성을 전망하는 기자간담회까지 열었다.

퀄컴 6.6kW급 무선충전기는 100% 충전시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현대기아차가 10kW급 무선충전기 상용화에 성공하면 충전 시간은 약 1~2시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6.6kW급 전기차 무선충전판. 닛산 리프 차량 하단에는 무선 충전기가 별도로 설치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도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무선충전시스템(6.6kW급) 개발 사업자로 KAIST, 한국전력, 비에네스로 구성된 크린파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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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마찬가지로 전기차학술대회 전시장에서 자체 전기차 무선충전 지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지원 가능하며, 날씨와 지표면 상태 관련없이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반면, 퀄컴은 오는 2017년 전기차 무선충전 상용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퀄컴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헤일로 실용화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린파워 컨소시엄이 지난 5월 킨텍스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선보인 전기차 무선충전 기기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