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車 핵심 솔루션, 우리가 만든다"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10분 스피치 관심

카테크입력 :2015/07/23 09:12    수정: 2015/07/23 09:18

123조 규모의 거대 자동차 애프터마켓 솔루션 시장 정복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꿈틀대고 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디캠프는 22일 오후 서울 역삼동 디캠프 6층 다목적홀에서 'Mad Max: 거대한 자동차 마켓, 혁신만이 살아남는다' 주제의 디파티(D.PARTY)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창업 관련 주제를 발표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자리로, 매달 1회 열린다.

최근 국내에 많은 자동차 관련 솔루션 스타트업들이 생겨났지만, 이들이 자체 네트워크를 갖거나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디캠프는 이같은 업계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을 위한 디파티를 열게 됐다.

이번 디파티 행사에는 대기업들의 관심도 컸다.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동향을 살피기 위해 LG유플러스, LG전자,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이 찾았다. 특히 현대자동차에서는 미래연구실과 마케팅 소속 직원들이 스타트업 기업과 연을 맺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행사 이름 '디파티'와 걸맞게 파티를 연상케 하는 풍선들로 채워진 7월 디파티 행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주차 관련 솔루션 서비스 각광받을 것”

이날 디파티에서는 모두컴퍼니, 파킹스퀘어, 솔버(SOLVER), 파킹박, 이노온 등 주차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노온을 이끄는 박태림 대표는 IoT 기술을 기반한 주차장 공유 플랫폼 주제의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디파티 현장에서 자사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안내 데스크에 별도의 홍보 전단지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각 업체 관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명함을 돌리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있는 기업도 있다.

주차 관련 서비스가 하나둘씩 생겨나는 이유가 뭘까? 자동차 등록대수는 점점 늘어나지만 주차 공간이나 관련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모두의주차장’ 서비스를 이끄는 강수남 모두컴퍼니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중에서 주차 관련 서비스가 가장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디파티에서는 주차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의 보이지 않는 홍보 경쟁이 이뤄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주어진 발표 시간은 단 10분...인적 네트워크 확충에 역점

디파티의 가장 큰 특징은 발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조연설부터 시작해 마지막 연설까지 주어진 시간은 10분이다. 10분이 넘기면 타이머에서 시간이 경과됐다는 사이렌 소리가 흘러나온다.

이날 발표자로는 최준호 아웃스탠딩 기자, 안세준 카페인 모터큐브 대표, 구자룡 버튼테크놀로지 대표, 박태림 이노온 대표,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 한재호 리싸이클파크 이사, 박신영 오토팩토리 이사 등이 참석했다. 주차, 차량정비, 전기차 충전 결제 솔루션, 대리운전, 중고차 거래 분야 등을 이끄는 사람들이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인지 각 발표자들은 자신이 몸담은 업체들의 서비스 특징을 설명하는데에 집중했다.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행사는 처음인만큼 네트워킹 시간에 더 중점을 두려는 디캠프의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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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결제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조성규 지오라인 대표. 지오라인은 전기차 충전기에 계량기와 이동통신 전화모뎀을 장착한 '지오라인 시스템'을 운영중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이같은 자동차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또다시 열릴지는 알 수 없다. 디캠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또다른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행사 계획은 없다”며 “이날 킨텍스에서 자동차 관련 전시를 총괄하는 담당자가 찾아와 향후 더 큰 규모의 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자동차업계는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서 혁신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디파티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이 많이 소개되고 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