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 판매량은?…애플 함구 궁금증 증폭

팀 쿡 "생각보다 양호"…매출은 10억 달러?

홈&모바일입력 :2015/07/22 08:44    수정: 2015/07/22 14:1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대체 애플 워치는 얼마나 팔린 걸까?

예상대로 애플이 함구하면서 지난 4월 출시된 애플 워치가 어느 정도나 팔렸을 지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 시각) 6월 마감된 분기에 매출 496억 달러, 순익 10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아이폰 판매량은 4천750만대로 3개 분기 연속 5천만 대 돌파에는 실패했다.

애플 워치 (사진 = 씨넷)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애플 워치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팀 쿡은 “애플 워치 초반 실적이 양호하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또 외부 예상과 달리 6월 판매량이 4월과 5월보다는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궁금증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플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론을 해 볼 수밖에 없다.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때 밝힌 내용에 주목했다. 매스트리는 당시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첫 9주 동안 판매량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보다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 첫 11주 동안 300만대가 판매됐다고 공개한 적 있다.

또 다른 힌트는 애플의 실적 발표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애플 워치는 아이팟, 애플TV 등과 함께 ‘기타’ 품목에 포함돼 있다.

애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 분기 17억 달러였던 기타 제품 매출 규모는 지난 분기엔 26억4천만 달러로 상승했다. 전 분기에 비해 기타 매출이 10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매스트리 CFO가 AP와 인터뷰에서 “애플 워치 매출은 전 분기와 차이보다는 더 많은 것”이라고 설명한 대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타 제품에 포함된 품목 중 아이팟 실적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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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애플 워치 매출이 10억 달러를 웃돌 것이란 짐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 워치 판매량을 추산해내는 건 여전히 쉽지 않다. 모델에 따라 가격 편차가 최소 350달러에서 최대 2만 달러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애플 측은 “내부 기대보다는 훨씬 양호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