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나홀로 고공 비행’을 계속할 수 있을까?
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21일(현지 시각)로 다가오면서 어느 정도 성적표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연말 애플은 180억 달러 분기 순익을 기록하면서 기업 역사상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6월 마감된 분기에는 104억 달러 가량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규모이지만 애플의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다소 빈약한 수준이다.
CNN머니는 18일 애플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몇 가지 체크 포인트를 점검했다. 특히 CNN머니는 애플이 오는 9월 마감되는 2015 회계연도에 525억 달러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지 관심사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하는 것은 201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다.
■ 최대 효자 아이폰 판매량, 얼마나 될까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아이폰이다. 애플이 지난 해 연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판매량이 7천45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덕분이었다.
5인치대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의 인기는 올 들어서도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마감된 회계연도 2분기에도 6천100만대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다.
일단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평균 4천7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애플의 실적 발표 때는 이 수치를 중심으로 어느 쪽에서 실제 판매량이 형성됐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변수는 맥북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분기 세계 PC 시장은 11.8% 감소했다. 휴렛패커드(HP)를 비롯해 델, 레노버 등 주요 업체들은 전부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애플은 나홀로 성장세를 구가했다. 지난 분기 판매량이 16.1% 증가한 것. 따라서 이 부분이 애플 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로 연결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맥이 차지한 비중은 15% 남짓한 수준이었다.
■ 주춤한 중국 시장, 어떤 변수될까
애플이 지난 해 연말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한 데는 중국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시장 상황이 그다지 양호한 편이 못 된다. 이 부분이 애플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분기 애플 실적 발표에서 진짜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애플 워치다. 사실상 애플 워치 판매량이 처음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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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회계연도 애플 워치 판매량이 1천만 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기껏해야 400만대 남짓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애플의 분기 실적에서 애플 워치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이 부분은 이번 분기 뿐 아니라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가늠하면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