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5천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애플의 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은 2015 회계연도 1분기였던 지난 해 연말 7천450만대가 판매된 데 이어 3월 마감된 2분기에도 6천100만대가 팔렸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애플은 2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지난 6월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 실적 역시 예상치는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분기 수익이 103억~104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식지 않는 대화면 열풍, 언제까지 계속될까
관심을 끄는 것은 아이폰 판매량이다. 월가에선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4천900만~5천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5천만 대 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애플이 아이폰6를 내놓기 전까지만 해도 분기 최대 판매량은 아이폰5S와 5C가 동시 출시되던 2013년 말에 기록한 5천100만대였다. 하지만 지난 해 연말 7천450만대를 기록하면서 기록을 가볍게 깼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런 강세가 올 중반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 마감된 분기 판매량도 6천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전통적으로 6월 마감되는 분기는 아이폰 판매량이 가장 부진했다. 신모델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6월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천500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따라서 월가 전망치대로 4천900만~5천만대 수준을 기록할 경우 지난 해 대비 성장률이 40% 수준에 이르게 된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는 애플의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4천900만~5천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먼스터는 대표적인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먼스터는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아이폰 판매랑이 지난 해에 비해 4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중국 시장, 어떤 변수될 지도 관심
스탠퍼드 C. 번스타인의 A. M. 사코나기는 먼스터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분기 판매량을 4천890만대 수준으로 예상한 것.
하지만 사코나기 역시 중국 시장이 큰 변수가 될 것이란 일부 애널리스트 전망은 일축했다. 지난 분기 중국 시장은 애플 전체 매출의 29%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증시가 다소 휘청이고 있는 것이 애플 실적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IT 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사코나기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토대로 아이폰이 다른 단말기 제조업체들로부터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BS 증권은 좀 더 낙관적인 편이다. 역시 리코드에 따르면 스티븐 미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분기 판매량이 5천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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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UBS는 아이폰6 플러스가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면서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웬의 티모시 아큐리 애널리스트도 아이폰 판매량이 5천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중 아이폰6가 2천800만대, 6플러스가 1천300만대 가량 팔렸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