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보면서 TV로 치킨주문"...KTH, '디지털 홈쇼핑' 선언

오세영 사장 "맞춤형 쇼핑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5/07/21 16:32

KTH가 T커머스(상품형 데이터 방송)를 앞세워 TV홈쇼핑과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오세영 KTH 사장은 21일 KT광화문빌딩에서 ‘T커머스 기자설명회’를 갖고 단방향의 홈쇼핑 방송과 달리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추천하는 '디지털 쇼핑' 시대를 선언했다.

오 사장은 “일률적으로 한가지 상품만 보여주는 홈쇼핑 형태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추천도 해주는 디지털쇼핑이 자리잡아야 할 때”라며 “KTH는 KT그룹의 기술력과 디지털TV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T커머스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K쇼핑은 현재 올레TV를 통해 고객 맞춤형 T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쇼핑은 같은 시간대라도 가구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시청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K쇼핑 방송 송출 화면

김정현 KTH 융합커머스 본부장은 “상품을 추천하는 똑똑한 TV시대가 왔다”며 “고객을 세 그룹으로 나눠 일반고객은 생활용품을, 20대에서 50대 사이 영유아 자녀를 둔 그룹은 유아동 상품을, 50대 이상으로 이뤄져 있는 그룹은 건강식품과 의료기기를 먼저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대라도 고객층이나 장소에 따라 다른 상품이 노출될 수 있는 것은 KTH가 보유한 빅데이터 기술 ‘데이지’ 때문이다. 데이지 기술은 KTH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추천하는 등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KTH는 올 하반기부터 KBSN과 함께 실시간 채널 연동 T커머스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야구 중계 방송 시청 중에 리모콘을 통해 야구팀 유니폼을 구매하거나 치킨을 주문할 수 있다.

TV 홈쇼핑 시장이 매년 큰폭의 성장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T커머스 시장은 10여년 넘도록 제대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기기 보급이 부족했고, 고객이 리모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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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로 T커머스사업 본부장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T커머스 시장도 새로 조성될 산업 것으로 본다”며 "T커머스 시장이 활성화 되면 소비자들이 TV를 통해 능동적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등 이용후생이 증대되고, 방송과 ICT, 유통 등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K쇼핑은 중소기업과 상생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 대표는 “지난 3년동안 T커머스 시장을 외롭게 개척해오면서 기술 개발이나 중소기업 상품 판매에 노력해왔다”며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80%정도가 중소기업 제품이고 판매 수수료도 27~28%수준으로,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