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사업 진출을 시도해온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로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T커머스 사업자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의 지분 70%를 확보하면서 T커머스 시장에 안착했다.
유통공룡, 신세계 그룹이 자회사인 이마트를 통해 T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통업계 경쟁업체들과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T커머스는 시청자가 TV리모콘으로 원하는 상품을 골라 제품 설명을 보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홈쇼핑이다. 지난 2005년 GS홈쇼핑, CJ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기존 홈쇼핑 사업자들과 KTH,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TV벼룩시장, 화성산업 등 비홈쇼핑 사업자들이 정부로부터 T커머스 사업을 승인을 받으며 공식화됐다.
그러나 10여년이 넘도록 이런저런 이유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다, 최근 2~3년전부터 그마나 사업을 본격화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정도다. 2012년부터 KTH가 본격적인 T커머스 전용 실시간 채널을 시작해 비홈쇼핑 사업자들이 그나마 사업기반을 마련했고, T커머스 사업확대를 주저해오던 홈쇼핑 사업자들은 올해 들어서야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홈쇼핑 시장이 포화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T커머스 시장 전망은 밝다. 국내 유료방송 디지털 가입자는 2천만 명에 육박하고, 지난해에는 규제이슈가 해소되고 신규 사업자 진입 등으로 인해 T커머스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인터넷 쇼핑몰 등에 이어 T커머스로 홈쇼핑 부문까지 공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홈쇼핑 사업은 신세계 입장에서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한 숙원사업으로, 드림커머스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대그룹 유통기업군중에서는 신세계만 홈쇼핑 채널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들어 정부가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T커머스 사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활성화에 나서면서 신세계로서는 T커머스이기는 하지만 숙원인 홈쇼핑 시장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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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9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은 올해 2천500억원, 내년까지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난해 TV홈쇼핑 매출은 9조 3천억원으로 T커머스는 1%도 안되지만, 기존 TV홈쇼핑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측은 "신세계 그룹만의 유통 노하우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하는 등 기존 홈쇼핑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승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시장진입을 허가한 미래부 또한 "신세계의 참여로 향후 데이터홈쇼핑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