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 조기 출시 효과 얼마나 될까

애플 차기 제품에 선제 공격…결과에 관심

홈&모바일입력 :2015/07/21 15:31    수정: 2015/07/22 11:18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출시일정을 기존 예상 대비 1개월 앞당겨 자체 별도 행사로 치르면서 향후 출시할 플래그십 기종의 출시일정 관련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IFA2014에 앞서 열린 갤럭시노트4 공개행사장.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출시일정을 기존 예상 대비 1개월 앞당겨 자체 별도 행사로 치르면서 향후 출시할 플래그십 기종의 출시일정 관련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 IFA2014에 앞서 열린 갤럭시노트4 공개행사장. [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출시시기를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앞당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기 조절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2~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행사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이고, 9월초 독일에서 열리는 IFA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애플이 아이폰6를 내놓으며 대화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이같은 삼성의 전략기종 출시 일정은 관행과도 같았다.

하지만 올해 갤럭시노트5의 경우 다음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9월 유럽에서 공개하던 전략을 바꿔 시기를 앞당기고 장소도 바꾸는 것이다. 미국에서 애플의 신제품보다 먼저 공개해 '선제 공격'을 가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큰 아이폰 쇼크'에 변화 모색

삼성이 이처럼 출시시기를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다분히 애플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에 갤럭시노트 출시시점은 그다지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아니었다. 갤럭시노트와 아이폰의 크기가 달라 구매층이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면 아이폰6 출시 이후 자칫하면 갤럭시노트 수요까지 침식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9월 초-중순경에 아이폰6S(가칭)가 공개될 것에 대비해 선제 공격이 필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출시시점에 대한 전략적 변화는 갤럭시S6와 엣지 때에도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었다.

특히 중국 등에서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6의 기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만큼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현황. 삼성전자는 시장 정체 속에서도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자료=트렌드포스]

■“조기등판 긍정적…출시일정 더 다변화하라”

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자체가 기존보다 앞당겨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 효율화가 강화되면서 (기존 대비) 조기 출시가 가능해진 점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생산 라인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면서 출시 일정을 더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영소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갤럭시노트5는 아이폰6s와는 (화면 크기 등을 고려해 엄밀히 볼 때) 카테고리가 다른 제품이어서 조기 출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라며 아이폰6s 공개행사가 예정대로 9월 초~중순경에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이보다 앞서 시장에서 초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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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또 “삼성은 라인업 전략이 다양한 만큼 준비만 충분히 됐다면 출시일정을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가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갤럭시S 후속 제품의 출시일정도 앞당길 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