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와 분석 플랫폼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100년 기업 IBM의 변신 프로젝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실적 측면에선 특히 그렇다.
20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IBM 매출은 지난 240억5천만달러에서 13.5% 줄어든 208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13분기 연속 매출 감소 행진이다. 달러 강세와 사업 구조 개편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환율 변화를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1% 감소한 수준이다. IBM은 올 3분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16.6% 감소한 34억5천만달러에 머물렀다. 인수에 투입한 비용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IBM은 주요 사업들이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이 줄었다. 기술 서비스는 10%, 비즈니스 서비스 매출은 12%까지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사업은 10%, 전체 하드웨어 사업 매출은 32% 빠졌다.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이익 마진도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샌포드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IBM은 x86서버와 반도체 제조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하고 최근들어 데이터 분석, 보안, 클라우드, 모바일 컴퓨팅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IBM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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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지난 12개월간 IBM 클라우드 매출은 87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IBM과 같은 회사들이, 선공적으로 클라우드 회사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FBR앤코의 다이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출시 50년이 넘은 메인프레임은 IBM의 여전한 캐시카우였다. 지난 3월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IBM 메인프레임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9% 증가했다. 메인프레임 컴퓨터는 여전히 IBM 소프트웨어, 서비스, 스토리지 매출에서 주목할만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메인프레임이 IBM 매출의 25%, 이익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IBM은 은행과 보험회사들을 넘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에도 메인프레임을 투입하려는 등 메인프레임 현대화 작업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