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안 좋았다. 2분기 세계 PC 시장 얘기다.
지난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6천61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감소했다고 테크크런치가 9일(현지 시각) 시장 조사기관인 ID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2분기 PC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상대적으로 지난 해에 강세를 보인 점도 작용했다. 지난 해 2분기에 윈도XP가 단종되면서 PC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2분기 PC 출하량은 7천500만대 수준이었다.
IDC 특유의 집계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IDC는 휴대형 기기를 비롯해 X86 서버, 태블릿 등은 PC로 간주하지 않는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나홀로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PC 출하량 51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덕분에 5.9% 였던 애플의 PC 시장 점유율은 7.8%로 상승했다.
다른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1위 업체인 레노버는 지난 해 1천450만대 수준이었던 출하량이 올해는 1천340만대로 7.5% 감소했으며, 휴렛패커드(HP) 역시 10.4% 감소한 1천220만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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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올 하반기에도 PC 출하량이 한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PC 시장의 최대 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달말 출시할 예정인 윈도10이다. 현재로선 PC 시장의 하락세를 반전시킬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