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달 중순께 선보일 '신형 K5'의 사전계약 물량이 6천대를 돌파했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K5는 영업일수 11일 만에 계약대수 6천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K5의 올 상반기 월 평균 판매량이 3천3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3배 높은 계약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사전계약 고객 중 2030세대의 비중이 약 45%(20대 15%, 30대 30%)를 차지해 기존 K5 대비 약 5%p가량 높아지는 등 고객층이 한층 젊어졌다. 기아차의 다른 차종인 올 뉴 소렌토는 2030세대의 비중이 31%, 올 뉴 카니발은 40%다.
특히 사전 계약 차량 중 스마트 편의사양이나 디자인 패키지 등 특정 사양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내비게이션 유보(UVO) 2.0을 선택한 고객이 47%로 절반 가까이에 달했고,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이상의 모델에서는 계약 고객 3명 중 2명(65%)이 선택했다.
내비게이션 유보 2.0은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원격시동 및 공조제어 등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에게 유보 2.0 기본 서비스를 차량 보유기간 동안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전 계약 고객 중 79%가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 이상급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모바일 중심으로 변하는 라이프 스타일 고려해 도입한 국내 유일의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에 대한 고객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는 사전계약 고객의 37%가 선택했고, HID 헤드램프와 18인치 휠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스타일2' 옵션은 42% 이상이 계약했다.
2세대 K5는 '두 개의 얼굴'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면부 디자인을 달리했다. MX(모던 익스트림)와 SX(스포티 익스트림)의 계약 비중은 6대 4로 큰 차이가 없다. 볼륨 모델인 2.0가솔린, 1.7디젤, 2.0 LPI의 경우 2가지 디자인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1.6 터보 및 2.0 터보는 고성능 이미지에 맞춰 K5 SX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새로 공개하는 1.7 디젤 모델을 포함해 세부 모델의 가격을 발표했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은 ▲디럭스 2천245만원 ▲럭셔리 2천385만원 ▲프레스티지 2천520만원 ▲노블레스 2천685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2천870만원이다. 1.7 디젤은 ▲디럭스 2천480만원 ▲럭셔리 2천620만원 ▲프레스티지 2천755만원 ▲노블레스 2천9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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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터보 모델은 ▲럭셔리 2천530만원 ▲프레스티지 2천665만원 ▲노블레스 2천830만원이며 2.0 터보 모델은 ▲노블레스 스페셜 3천125만원, 2.0 LPI 모델은 ▲럭셔리 1천860만원 ▲프레스티지 2천130만원 ▲노블레스 2천375만원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장 인기가 높은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스마트 트렁크 등을 적용하는 등 사양을 재구성해 기존 모델 대비 상품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100만원 이상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