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숨겨둔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토성의 위성인 프로메테우스도 그 이름에 걸맞게 좀 특이한 위성이다. 대개의 위성은 구(球) 모양의 동그란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직사각형의 울퉁불퉁 불규칙한 모양을 띄고 있다. 게다가 지름이 단 85Km밖에 되지 않는 작은 위성이다.
모습 뿐 아니라 행동도 조금 특이하다. 프로메테우스는 토성의 F 고리 주위에 위치해 있는데, 때때로 토성의 고리를 이루고 있는 얼음 입자를 관통해서 고리 모양을 자르는 움직임을 보인다.
프로메테우스의 이런 특이한 움직임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공개한 사진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고 씨넷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중반 카시니 호가 촬영한 것으로 NASA가 최근 공개했다.
NASA 측은 “프로메테우스가 고리 안으로 들어갈 때, 중력의 영향이 토성 고리의 입자의 일부를 지운다"면서 "프로메테우스가 움직인 궤도를 따라 유심히 살펴보면, F 고리의 밝은 부분을 관통한 어두운 선이 보인다. 이것은 고리와 프로메테우스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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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고리는 발견된 순서에 따라 알파벳 순으로 이름 붙여졌다. 프로메테우스가 위치한 F 고리는 좁은 모양의 고리로, 토성 중심에서 8만 7천마일(약 14만 km) 거리에 위치한 A 고리의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카시니호는 토성으로부터 28만 6천 마일(약 46만 km)에 떨어진 위치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 카시니호는 1999년에 토성과 그의 위성의 탐사를 위해 발사된 우주선으로, 2004년 토성에 도착한 후 지속적으로 자료를 보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