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여름 시즌, 생존 위한 '건곤일척'

게임입력 :2015/07/06 11:05    수정: 2015/07/06 11:25

각 게임사가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콘텐츠 업데이트, 신작 출시 준비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몇몇 게임사들은 기존 인기 게임과의 경쟁을 앞두고 다양한 콘셉트의 마케팅 등을 미리 진행하며 이용자의 관심 끌기가 한창이다.

올 여름 시즌은 실적이 좋지 않은 게임사에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흥행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 등 대형 게임사를 제외하고 중견게임사 대부분은 생존을 위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여름 시즌을 앞두고 신작 출시와 기존 인기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 부문 신작으로는 ‘메이플스토리2’ ‘문명온라인’ ‘애스커’ ‘파이널판타지14’이 대표적이다.

메이플스토리2.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오는 7일 MORPG 메이플스토리2의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게임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었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난 2011년 최대 동시접속자 수 63만 명을 기록한 인기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이름을 이은 차기작이다. 해당 게임은 전작과 다르게 쿼터뷰 시점의 3D 블록 맵, 각 직업별 개성 강화, 이용자 중심의 꾸미기 아이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2를 성공시키기 위해 이색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 게임 이용자를 주인공으로 만든 영상을 TV 등 각 매체에 전달했기 때문. 영상은 테스트에 참여했던 이용자를 내세웠고, 공개서비스 날 다시 보자는 내용을 담아냈다.

이는 일종의 VIP 회원 관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이 공개서비스 이후 꼭 다시 찾아주길 바란다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다.

문명온라인의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가 7월 14일부터 시작된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오는 14일부터 진행되는 문명온라인의 여름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소개 비디오를 공개했다.

문명온라인의 소개 비디오는 총 4편이다. 각각 세션과 시대의변화, 선택, 승리의조건 등 문명온라인의 핵심 게임 내용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신작 온라인 RPG `애스커`
파이널판타지 14 온라인 플레이 장면.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는 MMORPG 애스커를, 액토즈게임즈(대표 전동해)는 MMORPG 파이널판타지14의 공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애스커는 완성도 높은 전투와 그래픽, 액션성을 강조한 기대작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첫 선을 보였던 1대1 이용자대전 모드 결투장, 낚시 등의 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기도 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지난 27년 간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계승한 작품이다. 탄탄한 세계관과 풍부한 콘텐츠, 아름다운 그래픽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아직 두 기대작의 공개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 검증을 끝마친 만큼 이르면 이달중순 서비스 관련 일정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광개토태왕
엔젤스톤
십이지천S

여른 시즌을 겨냥한 모바일 게임 신작도 있다. ‘광개토태왕’ ‘엔젤스톤’ ‘십이지천S’ 등이 대표적이다.

엔도어즈(대표 신지환)가 개발한 광개토태왕은 ‘아틀란티카’ ‘삼국지를 품다’ ‘영웅의 군단’ 등 다양한 히트작을 제작한 김태곤 총괄 프로듀서가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다.

핀콘(대표 유충길)의 글로벌 원빌드 신작 엔젤스톤은 기존 인기 모바일 RPG와 차별화된 시스템과 화려한 액션, 깊이 있는 스토리를 갖춘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이달 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시장서 데뷔전을 치룰 예정이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서비스를 맡고 조이풀게임즈(대표 엄주봉)에서 개발한 십이지천S는 온라인 PC 게임 십이지천의 세계관과 세력전 등 주요 특징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신작이다.

신작을 겨냥한 기존 게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권혁빈)의 ‘테일즈런너’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메이플스토리2의 공개서비스 날에 맞춰 테일즈런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2와 테일즈런너의 이용자 연령층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 셈.

이번 테일즈런너의 업데이트는 호러파크 콘셉트의 신규 맵 ‘광대 퍼레이드’와 ‘닥터헬(Dr. Hell)의 럼블’을 포함해 호러파크 신규 아이템, 복장 패키지 등이 추가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맞춰 ‘테일즈런너가 드리는 런너와의 약속(이하 런너와의 약속)’을 통해 3가지 파격적인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벤트는 오는 7일 게임에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경험치 7배 혜택, 맵을 7번 완주하는 이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70만 캐시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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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업계가 여름 시즌에 맞춰 신작을 내놓는다. 온라인 게임으론 이색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눈길을 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가 가장 큰 화제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각 게임사가 여름 시즌 건곤일척의 승부수를 띄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사는 올 여름 시즌이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와 다르게 구조조정 등 칼바람도 불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시즌의 결과는 늦어도 오는 9월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