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끝난 가운데,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게임사는 기존 인기작의 흥행 연장과 신작 게임 출시, 글로벌 진출 등을 회사의 성장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는 지난해 실적 발표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신작의 해외 진출 기대감을 보였다.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기존 인기 게임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게임 신작 개발과 모바일 게임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넥슨 측이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기대작은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등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타이탄’, ‘마비노기 듀얼’, ‘광개토태왕’ 등이 있다. 타이탄은 지난 1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온라인 게임 신작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스’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대표 서관희)가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 야구 게임 ‘프로야구 육삼공’은 출시를 앞두고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된다. 테스트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까지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인기 계보를 이을 기대작을 내놓는다. 흥행 가능성이 높은 레이븐이다. 사전등록을 시작한 레이븐은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 이야기모드, 레이드모드, PvP 등의 콘텐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포커스를 맞춰 서비스 경쟁력을 확충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 내 미국 시장에 내놓는 소셜 카지노 게임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 역시 해외 시장에 소셜 카지노 게임을 내놓는다. 여기에 온라인게임 ‘블레스’ ‘애스커’ ‘아이언사이트’ 등을 통해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게 회사 측의 각오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는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게임 10여 종의 글로벌 출시와 온라인게임 해외 진출 가속화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일본 비공개 테스트를 마친 ‘이카루스’와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창천2’ 등에 대한 성과가 기대된다.
뮤IP의 로열티 수익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웹젠(대표 김태영)은 중국서 흥행한 모바일 RPG 전민기적의 한글버전 ‘뮤오리진’을 출시한다. 뮤오리진은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달 정식 출시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별이되어라’ ‘제노니아 온라인’ ‘크리티카’ 등 국내에서 흥행력이 입증된 게임의 해외 진출과 ‘아키에이지’ ‘데빌리언’ ‘에이지오브스톰’ 등 유명 PC 온라인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신작을 통해 외형적 성장을 시도한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도 해외서 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컴투스가 지난 5일 선보인 ‘소울시커’는 글로벌 출시 닷새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전체 인기무료 앱 1위, 싱가폴 최고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기준 홍콩, 싱카폴 등 25개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RPG 장르 탑 10에 진입했고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20개국 구글플레이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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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주요 게임사 중 큰 폭의 성장을 일구며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천347억 원, 영업이익 1천12억 원, 당기순이익 79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8%, 1천209%, 309% 성장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게임사가 실적 발표 등을 통해 새 먹거리를 공개했다”며 “중요한 것은 공개된 신작과 사업 계획 등이 실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상반기 내 어떤 게임사가 먼저 웃을 수 있을지 판다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