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제주 인력 철수설 “사실무근”

제주 마일리지 중단은 사실…형평성 차원

인터넷입력 :2015/07/02 15:38    수정: 2015/07/02 15:38

다음카카오가 제주 인력 철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일 한 매체는 다음카카오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인력 등 소수만 남기고 제주 본사 직원 대다수인 400여 명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통합사옥으로 이동시킨다고 보도했다. 또 제주 근무 직원에게만 주던 특별 수당인 ‘제주 마일리지’가 내년부터 중단된다고 적었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음 측은 오히려 "제주 기반 인력과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제주 마일리지 지급 중단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 이병선 이사는 “조직 통합 과정에서 일부 조직 및 인력들의 근무지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불만이 있다 보니 이 같은 잘못된 얘기가 알려진 것 같다”면서 “제주 철수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제주 스페이스닷원

다음카카오 홍보실 관계자는 “제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을 O2O 등 지역 관광 및 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단계고, 이 과정에서 일부 인력들의 근무지가 조정될 수 있지만 인력 철수나 사옥 이전과 같은 계획은 없다”면서 “제주 마일리지의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올해를 끝으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이 바뀌는 만큼 적지 않은 인력들이 서울로 올라오거나, 반대로 제주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다”며 “과거에 근무지 이전에 따른 이주비가 제공됐었고, 앞으로도 근무지 이전에 대한 지원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4월 흩어져 있던 인력들을 통합시키기 위해 한남동 근무 인력을 전원 판교로 옮겨, 현재 약 1천800여 명의 직원들이 판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서는 400~500여명의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004년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뉴스 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미디어본부를 제주에서 운영해 왔다. 2006년 완공된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에 미디어본부가 입주해 있으며, 2009년 3월부터 이곳을 본사로 활용해 왔다. 또 지난 2012년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서울 인력까지 제주로 통합하고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스페이스닷원 신축 본사를 짓는 등 제주 정착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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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년 10월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서 내부적으로 근무지 통합에 대한 고민이 계속돼 왔으며, 각기 달랐던 임직원들의 연봉 체계와 복지 수준 등의 조정이 이뤄졌다. 이에 한남동 인력이 판교 통합 사옥으로 이주했으며, 각기 달랐던 복지 수준도 상당부분 공평하게 조정됐다. 이번 제주 마일리지 지급 중단 결정도 이 같은 결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게 됐다는 것이 다음카카오의 설명이다.

종합해볼 때 다음카카오의 제주 인력 전원 철수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회사가 제주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을 전면 개편하는 만큼 대규모 인력 조정 및 이동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