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채용 시장이 위축돼 있는 가운데 한국오라클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개월간 클라우드 관련 인력 약 70여명을 채용했고 오는 8월까지 30여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국내 클라우드 인재풀이 넓지 않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향후 시장선도를 위한 매우 공격적인 인재확보 전략이라는 평가다.
오라클은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 고객들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글로벌 넘버1 클라우드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오라클은 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열고 당초 100여명의 클라우드 전문 인력 채용을 계획했고 현재 약 70%정도 채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오라클 아태지역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 3월 오라클은 아태지역에서 1천명 규모의 클라우드 세일즈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도 82명을 할당 받았고 세일즈 인력에 비례해 필요한 컨설턴트 인력까지 합쳐 최소 클라우드 분야에서 100여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재 채용을 시작한 후 지난 3개월이 지난 현재, 한국에선 약 70여명이 채용됐고 아태지역 전체에선 800여명이 채용 완료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이번 신규 채용으로 오라클에 합류하게된 인력들은 클라우드 경쟁사, 스타트업,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유경험자들로 구성됐다. 오라클은 신규 채용한 전문 인력들이 빠르게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5주짜리 집중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한국의IT업계에서 공격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짚으며 이런 상황에서 오라클이 100여명이나 신규 채용을 하는 이유에 대해 "빠르게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고 고객들보다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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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사장에 따르면 한국시장 역시 클라우드 전환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회계연도 기존 2015년에는 전년도보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매출이 360%나 급성장했다. 서비스형플랫폼(PaaS) 부분은 한국시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매출규모와 성장률 면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김형래 사장은 "최근에 고객을 많이 만나본 경험에 의하면 작년 후반부터 올해 상반기에 걸쳐서 많은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기회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