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내수판매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쏘나타 등 주요모델에 대한 무이자 할부 실시에 따른 판촉 강화와 싼타페 신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전체 판매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외판매 저조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2천802대, 해외 34만5천22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40만8천2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8% 증가했다.
차종별로 승용차 부문에서 쏘나타가 9천604대 팔려나가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그랜저 7천150대(하이브리드 939대 포함), 아반떼 7천23대, 제네시스 3천160대, 엑센트 1천808대, 아슬란 771대 등의 순이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3만572대를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은 신모델 출시와 레저 문화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17.1% 늘어난 1만4천84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디자인과 상품성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된 싼타페는 9천73대가 판매돼 국내 RV 판매 1위에 올랐다. 싼타페에 이어 투싼 4천929대(구형 232대 포함), 맥스크루즈 572대, 베라크루즈 276대 등이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 상용차가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한 1만4천929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2천46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신모델 출시, 주요 차종에 대한 무이자 할부 실시 등 적극적인 판촉 활동이 주효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곧 출시되는 쏘나타 신모델을 비롯해 하반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국내공장 수출 11만2천653대,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 23만2천571대로 집계됐다. 근무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체 해외 판매는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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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33만6천79대, 해외 208만547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한 총 241만6천626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