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뉴삼성물산' 열고 엘리엇에 맞대응

소통 채널 새롭게 개설하고 합병 당위성 전파

홈&모바일입력 :2015/07/01 11:46    수정: 2015/07/01 20:52

이재운 기자

삼성물산이 합병 관련 홈페이지 '뉴(NEW) 삼성물산'을 새로 개설하고 소액 주주와의 소통과 합병 당위성 전파에 나섰다. 앞서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1일 삼성물산은 합병 논리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삼성물산은 ‘뉴(New) 삼성물산’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합병 후 법인명이 삼성물산임을 강조하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회사와 주주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이에 따라 주식의 가치도 더욱 증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 그간 배포한 관련 보도자료와 의결권 위임을 위한 상세한 방법 안내, 관련 질문응답(FAQ) 사항, 합병 관련 뉴스 등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개설한 '뉴 삼성물산' 홈페이지(http://www.newsamsungcnt.com)

엘리엇 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 간략한 홈페이지를 열었다. 여기에는 그간 자신들이 지배구조 관련 자문기구인 ISS에 제출한 발표 자료 등 총 6건의 자료가 올라와 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자료는 지난달 26일 게재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본건 합병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제목의 자료다. 이를 통해 엘리엇은 “여전히 본건 합병의 조건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현저하게 저평가하며, 합병의 제안이 위법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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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측은 현재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주주들을 만나 위임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ISS의 보고서는 당초 이날 나올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지면서 오는 2일 이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10.1% 보유)으로, 아직 합병에 대한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5월 26일 제일모직과 합병을 결정하고 발표했다. 이후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7.1%를 매입하며 합병비율 재산정 등을 요구하고 합병에 반대하면서 양 측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엘리엇매니지먼트가 18일 개설했다고 밝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