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 친환경 신소재로 거듭난다

플라스틱 추방 선언…"목표는 2030년"

홈&모바일입력 :2015/06/30 16:25

'블록'의 대명사인 레고가 친환경 선언을 했다.

레고는 그 동안 사용하던 플라스틱 블록 대신 환경 친화적인 신소재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씨넷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를 위해 레고는 총 1억 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씨넷

이번 조치는 레고가 지난 해 50년 파트너인 영국 정유회사 쉘과의 계약을 종료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 당시 레고는 그린피스의 환경 캠페인을 이유로 쉘과 관계를 끊었다.

레고는 2016년 말까지 덴마크 빌룬트 지역에 지속가능한 소재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서 개발된 소재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레고 장난감과 블록을 생산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켈드 키르크 그리스티안센 최고경영자(CEO)는 씨넷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제품 포장 크기를 줄이고, 친환경 인증제도인 FSC 인증 포장제를 도입하고, 해상 풍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구 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이는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제품의 소재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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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사진=씨넷)

새로 설립될 예정인 레고의 지속가능한 소재 센터는 레고 블럭을 만들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는데 집중할 것이다. 레고는 현재 직원 외에 약 1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을 채용 중이다. 레고는 신소재의 지속가능성과 영향에 대해 평가하는 작업을 세계자연보호기금과 협업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레고는 2014년에만 7만7천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약 6,600억개의 레고 블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신소재를 개발하여 교체 생산하면 현재 레고가 지구에 가져다 주는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레고 측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