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 신청 접수

LG전자는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과 함께 진행하는 시각장애인용 책 읽어주는 폰 신청자 접수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개포동 하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접수하며 기한은 다음달 31일까지다. 신청자 중 장애등급, 연령 등에 따라 2천500여명을 선정해 연말까지 제품을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책 읽어주는 폰은 LG전자가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휴대전화에 LG상남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앱을 기본 탑재한 제품이다. 시각장애인이 앱에 접속하면 인문, 교양, 과학, 예술분야 등 1만 여권의 음성도서를 청취할 수 있다. 음성도서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는 LG유플러스에서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 임직원봉사단이 시각장애인에게 '책 읽어주는 폰'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모습. LG전자는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폰' 보급사업을 전개한다. [사진=LG전자]

올해 기증할 제품은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 스마트(Wine Smart)’에 장애인 접근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액정 터치형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의 기능은 원하지만 여전히 물리 버튼을 선호한다’는 수요를 반영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또 FM라디오, DMB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배려해 1와트(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고, 전화 통화 시 수신 음이 나오는 리시버 홀 면적을 더 넓게 설계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신청기간 동안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기기 시연회를 진행한다. LG전자 임직원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는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교육한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활용해 LG만의 나눔 활동을 지속 실천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유플러스, LG상남도서관 등과 함께 2006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휴대폰을 개발, 2013년까지 약 1만2천대를 기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