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엡손이 기업 업무용 스마트 헤드셋을 9월 출시한다.
24일 씨넷재팬은 엡손의 웨어러블 단말기인 ‘모베리오’(Moverio)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기업 업무용 스마트 헤드셋으로 정식 명칭은 ‘모베리오 프로 BT-2000’이다.
모베리오 프로는 회사가 지난 2011년부터 전개해온 소비자용 스마트 글래스 모베리오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무 용도에 맞춰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기기다. 고정밀 센서, IP54 규격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고 있다.
업무용 모베리오 프로는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덜하도록 무게 균형을 고려해 모자처럼 머리 전체에 단말기를 쓰는 형태로 제작됐다. 디스플레이는 양쪽이 시스루(see-through) 구조로 돼 있어 주위를 확인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다. 투영되는 영상은 4미터 앞에 64인치 상당의 화면이 있는 것처럼 보이며, 주변 물체와 번갈아 볼 때에도 눈의 초점 조절이 어렵지 않다.
영상은 QHD(960X540) 풀컬러(약 1677만 화소)로 표시되며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 휘도를 소비자용보다 약 1.5배 밝게 했다. 또 조도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어두운 작업 환경에서도 자동으로 최적의 밝기를 조정해준다.
아울러 본체에 500만 화소 2목 스테레오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물체의 깊이 측정과 3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내장된 와이파이 통신 기능은 작업자가 원격으로 운영자에게 영상을 보내거나, 반대로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해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이로 센서, 가속도 센서, GPS 센서, 지자기 센서, 머리의 방향을 측정하는 관성 측정 장치(IMU) 등이 있어 작업자의 움직임과 이동거리, 이동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본체 조작은 부속의 컨트롤러에서 할 수 있으며 40종류의 음성 명령 입력에도 대응한다. 배터리는 2개가 탑재되며 약 4시간 구동이 가능하다. 본체 무게는 약 290g이며, 컨트롤러는 배터리 2개를 탑재한 상태에서 약 365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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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은 모베리오 프로 판매를 시스템 통합 업체 등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용프로그램 개발자를 위해 하드웨어 사양과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고 작업 현장의 개별 요구에 맞춘 앱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상 직판 가격은 36만엔(약 321만원)이며, 엡손은 일본에서만 3년 간 약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향후 북미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