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TV, 카메라, 의료기기 등 기기와 광범위하게 연동되는 스마트글래스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페이턴틀리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출원한 스마트글래스 관련 특허가 지난주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됐다.
특허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글래스는 갤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뿐만 아니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게임 콘솔, TV, MP3 플레이어, 카메라, 의료기기 등과 광범위하게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시청하던 TV나 영화를 스마트글래스로 옮겨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수신한 문자메시지도 바로 스마트글래스로 보내진다.
만약 스마트폰이나 TV로 외국 영화를 보고 있다면 이에 맞는 자막을 스마트글래스에 표출할 수 있다. 또 음악을 재생 중이라면 스마트글래스에 가사 정보가 뜨게 할 수도 있다.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선수에 대한 정보나 클로즈업 화면, 뉴스 등을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글래스는 음성 명령을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썸네일 이미지를 선택하면 스마트 글래스에 전체 이미지가 뜨게할 수도 있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선글래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특허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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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글래스는 제스쳐센서, 자이로센서, 지자기센서, 가속도계, 온습도 센서, UV 센서, 근접센서 등 다양한 센서 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모듈은 액정표시장치(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해 유연하고 투명하며 착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졌으며 홀로그램을 활용해 3차원 이미지를 공중에 띄울 수도 있다.
페이턴틀리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해당 특허를 지난해 4분기 출원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구글의 두 번재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전문 블로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해당 제품을 '기어글래스'라는 명칭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