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LTE 시연하니...매장에서 단숨에 450Mbps

애니메이션 영화를 40초만에 다운받아

방송/통신입력 :2015/06/23 17:13    수정: 2015/06/23 17:40

LTE 기술 발전으로 각 가정에 설치된 컴퓨터보다 휴대폰에서 모바일로 구현되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KT가 LTE와 와이파이 기술을 결합한 '기가 LTE' 시대를 선언하면서 명실공히 스마트폰으로 유선보다 더 빠른 모바일 시대를 구현하게 됐다.

지난 15일 KT의 ‘기가 LTE’를 시작으로 국내 이통사들이 3CA LTE와 기가와이파이의 이종망 병합기술을 상용화하고 나섰다. 서로 떨어진 3개의 LTE 주파수 대역에 기가와이파이를 결합한 모바일 신기술이다.

기가 LTE는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LTE보다 수백배 빠른 5G(정식명칭 IMT-2020) 선행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 방식은 복잡하지만, 그만큼 빠르다는 의미다.

22일 KT의 기가 LTE를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S6엣지를 통해 더욱 빨라진 속도를 비교해봤다.

■ 기가와이파이 설치 매장에서 시연

지난 22일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2시경, 서울 도심 가운데 하나인 광화문 사거리 인근 기가와이파이가 설치된 카페에서 시연을 진행했다.

통신사들이 발표할 때 쓰는 실험실 환경이 아니다. 우선 일반 가입자들이 쓰고 있는 3CA LTE 환경에서 시연이 진행됐다. 또한 기가와이파이가 설치된 특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매장 내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공유기에서 무선 인터넷 신호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전송속도를 비교할 때 ‘벤치비’와 같은 앱을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흔히 구할 수 있는 앱 가운데 3CA LTE, 기가와이파이 이종망병합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KT 사업부에서 자체 제작한 앱을 이용했다.

■ 기가LTE, 단숨에 최대 450Mbps

평균적으로 기가LTE는 다운로드 기준으로 3CA LTE보다 두배 이상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두 통신방식의 이론상 최대 속도 차이가 세배인 점과 동일망이 아닌 이종망을 써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다.

시연 중 접한 최대 속도는 450.6Mbps. 와이파이를 쓰지 않고서는 국내 통신사들이 할당받은 LTE 주파수를 모두 써도 상용망에서 나올 수 없는 속도다.

일부 서비스에서만 이종망병합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통신사와 달리 KT는 모든 앱과 웹에서 이같은 속도를 지원한다. 한 포털 앱에서 2.4GB 용량의 애니메이션 한편을 반복해 내려받은 결과, 3CA LTE보다 3배 가량 빠른 40초 내외가 걸렸다.

■ UHD 동영상도 1분안에 업로드

국내에서 우리가 쓰고 있는 LTE 이동통신 환경은 다운로드 속도가 업로드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이 때문에 파일을 내려받을 때는 체감 속도가 월등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 때는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랜은 다운로드와 업로드의 속도가 동일하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 신호를 병합하는 기가LTE는 기존보다 업로드 속도가 대폭 빨라진다.

UHD 화질의 고용량 동영상을 전송하는데 걸린 시간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기가LTE 적용 단말기가 1분도 지나지 않아 업로드를 마쳤지만, 3CA LTE 단말은 도중에 실패하는 경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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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는 한정돼 있다. 지상파 UHD 정책에 발목 잡힌 추가 주파수 분배 계획도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 요금제로 개편된 마당에 모바일 트래픽 급증을 감당할 주파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당장 추가로 확보할 주파수도 없고, 3밴드 LTE-A 이후 가시화된 LTE 기술발전이 나와있지 않다면 이같은 이종망 병합기술이 해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