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순진해 보이는데, 과연 잘 이끌어줄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역 앞 광장동 커먼그라운드에서 만나본 뉴 아우디 A1 3도어의 첫 인상은 바로 이런 느낌이었다.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 20일부터 이곳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뉴 아우디 A1 전시 및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시승 대기 시간이 무려 30분 넘게 걸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행사 진행 관계자는 “생각보다 뉴 아우디 A1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 찾은 22일에도 뉴 아우디 A1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시승 동의서에 서명한 후 시승 대기 시간이 몇분인지 물어보자 “최소 15분 이상”이라고 밝혔다. 주말만큼 높진 않아도 뉴 아우디 A1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직접 고객의 입장이 돼 판매 딜러와 함께 서울 건대입구역 사거리 주변 도로에서 뉴 아우디 A1 3도어를 시승해봤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
서울 건대입구역 주변은 타 도로와 달리 고가 지역이 많아 고속주행을 하기는 어려웠다. 이날 시승해본 시각은 오후 2시였지만 건대입구역 주변 도로는 차들로 가득 찼다.
시승 시작 후 10분여동안 정체가 지속되자, 동승한 딜러는 ‘스톱 앤 고’ 기능을 추천해줬다. 디젤차량에 주로 탑재된 ‘스톱 앤 고(Stop and Go)’ 기능은 차량 정차 시 엔진의 시동을 멈춰 연비를 높이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날 시승해본 3도어는 ‘스톱 앤 고’ 기능이 무리 없이 작동됐다.
‘스톱 앤 고’ 기능 테스트 후 곧바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운전 모드(다이내믹, 이피션시, 오토) 중 다이내믹을 선택해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오른발을 살짝 눌러보자 뉴 아우디 A1의 속도는 순식간에 50km/h를 찍었다.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신형 1.6 TDI 디젤 엔진의 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건대입구역 주변 도로가 시원한 해안 도로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다.
기자에게 뉴 아우디 A1의 첫 인상은 순진했다. 심플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과연 제대로 된 힘을 갖췄을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다. 하지만 시승 후 느낌은 전혀 달랐다. ‘작지만 강한 심장’ 신형 1.6 TDI 엔진은 전장 3973mm, 전폭 1740mm, 전고 1416mm의 뉴 아우디 A1 3도어 모델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 항공기 디자인을 상징화 한 실내, 내비게이션 편리성은 떨어져
뉴 아우디 A1의 인테리어는 곳곳에 항공기를 모티브로 한 모습이 많이 엿보인다.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곡선형태 계기판은 비행기의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에어컨 송풍구도 비행기 디자인의 영감을 많이 받았다. 센터페시아는 기존 아우디 모델의 전통을 이어나가려는 모습이 강해보였다.
뉴 아우디 A1은 경쟁 모델인 BMW 뉴 1시리즈와 달리 6.5인치 풀컬러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이날 주행하면서 내비게이션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GPS 위치 인식은 잘 되지만 주요 시설 표기가 되어 있지 않는 부분이 많다. 수입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순정 내비게이션 문제가 해결되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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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국내에서 처음 판매가 시작된 뉴 아우디 A1은 3도어 모델인 ‘뉴 아우디 A1 30 TDI'와 5도어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모델로 나눠 판매된다.
가격은 3도어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3천270만원,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 3천620만원이며, 5도어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디자인‘ 3천370만원,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디자인 프리미엄’과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은 각 3천720만원이다.(부가세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