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말미에 등장하는 뉴 아우디 R8은 매우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다.
영화 속 토니 스파크(아이언맨) 애마로 등장하는 뉴 아우디 R8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다. 스마트 키 버튼 하나를 누르면 차량이 알아서 주인 곁으로 온다.
이같은 원격 조종 기능은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로 다가왔다. BMW와 랜드로버 등 유명 완성차 브랜드가 각각 스마트키와 스마트폰앱을 활용한 원격 조종 기능을 공개했다. ‘아이언맨카’ 시대가 찾아온 것과 다름없다.
■‘주차의 혁명’ 일으킨 BMW 더 뉴 7시리즈 리모트 컨트롤 파킹
BMW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이 탑재된 더 뉴 7시리즈를 공개했다.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은 BMW가 차량 공개전부터 강조해온 기술중 하나다. BMW는 별도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왔다.
BMW 관계자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은 좁은 주차공간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새롭게 개발된 BMW의 디스플레이 키(리모컨)를 활용해 차량을 주차하거나 주차 공간에서 빼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은 아이언맨2 영화처럼 차량 주인의 위치까지 감지할 수 없다. 하지만 BMW는 세계 최초로 더 뉴 7시리즈에 리모트 컨트롤 파킹 기능을 적용한만큼 향후 ‘아이언맨카’에 버금가는 원격 조종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 가상핸들을 적용시킨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BMW 더 뉴 7시리즈 리모트 파킹 기능보다 진보된 원격 조종 기술을 선보였다.
랜드로버는 16일 ‘리모트 컨트롤 레인지 로버 스포츠(이하 리모트 컨트롤)’ 기술을 공개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인 이 기술은 거의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앱으로 이뤄진다. 디스플레이키로 차량을 주차시킬 수 있는 BMW와는 다른 기술이다.
랜드로버 리모트 컨트롤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원격주행이다. 스마트폰 앱에 가상 핸들이 등장하면 운전자는 바깥에서 차량을 시속 6km/h 이내로 주행시킬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시 도로 주변 상황을 살펴보거나 위험 요소 등을 살펴보는데 용이한 기능으로 알려졌다. 랜드로버 리모트 컨트롤에는 BMW 더 뉴 7시리즈처럼 주차된 차량을 스마트폰 앱으로 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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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는 운전자가 차량 주변 10m 이내에 위치했을 때 리모트 컨트롤을 작동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크게 이슈되고 있는 자율주행 무선 해킹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외부인의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해 별도 스마트키 소지자만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할 수 있는 보안 대책도 마련했다.
랜드로버는 리모트 컨트롤 시스템 적용 차량 계획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랜드로버는 폭우나 폭설 등 악화된 기상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솔로 카’를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더 강화된 원격 조종 기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