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CC 대규모 업데이트, 뭐가 달라졌나

어도비는 포토샵 CC(Photoshop CC), 일러스트레이터 CC(Illustrator CC), 프리미어 프로 CC(Premiere Pro CC), 인디자인 CC(InDesign CC) 등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성하는 주요 데스크톱 도구를 업데이트하고 iOS 및 안드로이드용 신규 모바일 앱도 선보인다고 17일 발표했다.

어도비 CC는 어도비 콘텐츠 제작 SW 등을 회원제 기반 정액제 방식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어도비는 2012년 선보인 CC플랫폼을 앞세워 한번 팔고 끝나는 라이선스 판매 방식에서 정액제로 이용할수 있는, 이른바 서브스크립션 기반으로 SW 판매 전략을 전환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 핵심 중 하나는 파일, 사진, 폰트, 벡터 그래픽, 브러시, 컬러, 설정, 메타데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자산을 지능적으로 동기화하는 기술인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싱크다. 디자이너들은 크리에이티브 싱크를 통해 어디서든 데스크톱, 웹, 모바일 앱을 넘나들며 필요한 자산을 찾아 그에 맞는 포맷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싱크는 사용자들이 CC 데스크톱 툴 또는 CC 연동 모바일 앱 어디서든 작업을 시작해 이후 다른 곳에서 작업을 재개한 뒤, CC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토샵 CC에는 아트보드(Artboards)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단일 포토샵 문서에서 다양한 기기별 사용자 경험(UX)을 디자인하고 기기에서 실제 어떻게 구현되는지 빠르게 미리 살펴볼 수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 시험판도 공개했다. 포토샵 디자인 스페이스는 모바일 앱 및 웹사이트 디자이너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세련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해 공개된 디헤이즈(Dehaze) 기능도 사진 보정 툴인 라이트룸 CC(Lightroom CC)와 포토샵 CC에 새롭게 추가됐다. 디헤이즈는 수중 샷 등의 사진에서 안개와 연무를 제거해 깔끔한 이미지로 만들어 준다. 예술적 효과를 내기 위해 사진에 안개를 추가할 수도 있다.

프리미어 프로 CC에는 루메트리 컬러 패널과 모프컷(Morph Cut) 기능이 추가됐다. 루메트리 컬러 패널은 직관적인 슬라이더와 간편한 조정 기능을 사용하여 색상 보정이 가능하다. 모프컷은 인터뷰 영상 편집 시, 부자연스러운 영상 끊김을 없애 매끄럽고 세련된 영상 시퀀스를 만들도록 돕는다.

디지털 모션 그래픽 합성 SW인 애프터 이펙트 CC(After Effects CC)에는 재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구성 요소 속성을 조정하고 패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중단없는 미리보기(Uninterrupted Preview) 기능이 추가됐다. 웹캠을 사용해 얼굴 움직임을 추적하고 대화를 녹음해 미리 설정된 캐릭터에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적용할 수 있는 어도비 캐릭터 애니메이터 기능을 통해 2D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터 CC는 머큐리 퍼포먼스 엔진 성능 향상으로 보다 빨라지고 정확해졌다. 사용자는 이제 지연 없이 매끄럽게 화면을 축소 및 확대하거나 패닝(panning)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프리뷰 버전에 담긴 새로운 차트 툴(Chart tool)로 사용자 지정 차트를 만들고, CC 라이브러리를 통해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인디자인 CC는 프로그램 자체 머큐리 성능 향상으로 복잡한 문서에서의 확대 및 축소, 스크롤링, 페이지 넘기기 등이 두 배 빨라졌다. 인디자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문서를 발행하고 배포하는 것도 가능하다. 드림위버 CC(Dreamweaver CC)는 반응형 웹 디자인 기능을 통해, 디자이너들은 제작 즉시 다양한 스크린 사이즈에 맞춰 웹 사이트를 신속하게 설계하고 구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