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구세주로 나선 옵티스 컨소시엄은 누구?

옵티스, 연 매출 6천억 규모 ODD 전문 기업...해외 사업 경험 풍부

홈&모바일입력 :2015/06/16 20:58

송주영 기자

청산 위기까지 갔던 팬택이 광학전문기업 옵티스, 사모펀드 이엠피인프라아시아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추진으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는 팬택과 옵티스컨소시엄의 인수합병 양해각서를 허가했다.

옵티스는 필리핀에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카메라 액츄에이터 등의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어 해외 시장에서 사업 경험이 있는 회사다. 옵티스와 손을 잡은 이엠피인프라아시아 역시 해외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 경험이 있는 컨소시엄이 팬택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향후 옵티스가 팬텍 인수에 성공하면 해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옵티스는 지난 2005년 설립돼 광학 전문 솔루션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광디스크 저장장치, 카메라 모듈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출신의 이주형 사장이다.

옵티스 사업분야(자료=옵티스 홈페이지)

옵티스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 필리핀 ODD 생산법인인 세필을 인수하며 광픽업 등 부품에서 ODD로 사업을 확대헀다. 옵티스는 산쿄의 중국 푸저우 AFA(오토포커스 액츄에이터) 공장을 인수해 이 역시 필리핀으로 생산 기지를 옮겼다. 필리핀 현지 생산체제의 저렴한 원가 경쟁력을 통해 생산한 제품은 우리나라,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에 공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도시바삼성테크놀로지(TSST) 지분 49.9%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TSST는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합작해 설립한 광디스크 전문기업이다. 옵티스는 오는 2017년까지 TSST의 보유지분을 100%로 늘릴 계획이다. 옵티스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5천9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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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이엠피인프라아시아도 해외 경험이 많은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다. 이엠피인프라아시아는 국내 자본의 해외 투자, 자문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네오스타인베스트먼트로 창립해 지난해 12월 이엠피인프라아시아로 재출범했다.

앞으로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을 인수하기 위해 바로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직 본계약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다. 팬택은 지난해 9월 처음 매물로 나온 이후 세번이나 매각 과정이 실패로 돌아서며 청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