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낸다고 믿는다."
8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선 애플 뮤직, iOS9을 비롯해 다양한 선물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관심을 끈 부분이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 임원이 WWDC 발표 무대에 섰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이후 지난 해까지 WWDC 무대에서 발표한 여성은 단 두 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 중 한 명은 징가 모바일 게임 디렉터였던 젠 허먼이었다.
결국 애플 재직자로 WWDC 무대에 선 것은 2009년 남성 동료와 함께 스타디펜스 게임 앱을 발표한 스타페니 모건 밖에 없었던 셈이다.
씨넷은 9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2015년 WWDC는 제품 뿐 아니라 다양성 측면에서도 애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 무대에는 제니퍼 베일리 인터넷 서비스 담당 부사장과 수잔 프레스콧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여성 임원 두 명이 무대에 올랐다. 베일리 부사장은 애플 페이 등을 비롯한 서비스 혁신에 대해 발표했으며, 프레스콧 부사장은 뉴스 앱을 소개했다.
팀 쿡은 이날 기조연설을 시작하면서 “이번 행사는 애플 뿐 아니라 IT업계에 변화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의 이 같은 발언은 베일리와 프레스콧이 무대를 멋지게 장식해줄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쿡은 또 이날 “가장 다양한 그룹이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결국 좀 더 성공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선 여성이나 소수자들에게 좀 더 문호를 열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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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은 지난 해 애플 직원 중 남성 비율이 70%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할 때부터 좀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씨넷에 따르면 쿡은 “기술 공동체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면서 “IT업계는 더 많은 여성과 소수자들이 역할 모델을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