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음반사, 막판 줄다리기…"55%냐 60%냐"

블룸버그, 스트리밍 서비스 앞두고 치열한 공방

홈&모바일입력 :2015/06/05 13:57    수정: 2015/06/05 14:0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오는 8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되는 애플 개발자회의를 앞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씨넷]
오는 8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되는 애플 개발자회의를 앞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씨넷]

"이용료의 55%에 만족할까? 아니면 60%까지 올려받을까?"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이 여전히 주요 음반사들과 콘텐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WWDC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측은 WWDC 개막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디지털 음악 소비 실태를 분석하는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의 타마라 가프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늘 많은 몫을 가져가길 원했다”면서 “이제 그들은 더 많은 부분을 챙기길 원하는 콘텐츠 생산업체들과 협상을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반사들은 또 다른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와 계약보다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막판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음반사들은 월 9.99달러에 달하는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이용료의 55%를 받고 있다. 음반사들은 애플과의 협상에선 60% 가까운 몫을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월 10달러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은 시장 선두업체인 스포티파이와 같은 수준인 셈이다.

물론 애플 서비스가 스포티파이와 다른 점도 있다. 애플은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뿐 아니라 디스크자키(DJ)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채널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리밍에 큐레이션 방식을 곁들인 서비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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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애플은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유니버셜 뮤직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등 주요 음반사들과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유명 DJ 영입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Q-팁, 드레이크, 닥터 드레 등 인기 스타들을 DJ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