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스로 디지털 음악 시장을 혁신했던 애플이 이번엔 스트리밍 서비스에 도전한다.
애플이 소문대로 오는 8일(현지 시각) 개막되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월정액 기반의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공개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일 경우 애플은 판도라 같은 인터넷 라디오 뿐 아니라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월 10달러에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 이용 요금은 스포티파이와 같은 수준이다.
물론 애플 서비스가 스포티파이와 다른 점도 있다. 애플은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뿐 아니라 디스크자키(DJ)들이 진행하는 인터넷 라디오 채널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리밍에 큐레이션 방식을 곁들인 서비스인 셈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두 가지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유니버셜 뮤직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등 주요 음반사들과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아직 주요 음반사들과의 라이선스 협상을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하지만 조만간 이 협상을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유명 DJ 영입 작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Q-팁, 드레이크, 닥터 드레 등 인기 스타들을 DJ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관련기사
- "애플, 스트리밍 서비스 비상…음원 확보 차질"2015.06.02
- 유튜브, 공짜시대 끝…"일부 유료화 초읽기"2015.06.02
- 애플워치 전용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2015.06.02
- EU, 애플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조사한다2015.06.02
이처럼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쪽에 눈을 돌리는 것은 최근 음악 시장의 무게 중심이 그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디지털음악 다운로드 시장은 8%가 감소한 36억 달러 규모에 머물렀다. 반면 가입자 기반의 스트리밍 시장은 무려 45%가 성장하면서 16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애플이 지난 해 초 30억 달러에 비츠뮤직을 인수한 것은 스트리밍 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WWDC에서 선보일 월정액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는 비츠 뮤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