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9에서 아이폰 탈옥 원천봉쇄한다?

컴퓨팅입력 :2015/06/03 11:41    수정: 2015/06/03 13:29

손경호 기자

애플이 차기 아이폰, 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인 'iOS9'에서 탈옥(jailbreaking)을 원천봉쇄하는 보안기능을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만약 애플이 개최할 예정인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15에서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아이폰 탈옥 커뮤니티는 물론 수사를 위해 아이폰 등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는 사법당국까지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애플 팬사이트인 9to5Mac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루머에 따르면 애플이 일명 '루트리스(Rootless)'라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iOS9, OS X10.11에서 탈옥을 막기 위한 강력한 보안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OS 내 커널단에서 강력한 보안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탈옥을 통해 아이폰 관리자 권한을 획득해 필요한 조작을 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다. iOS9 외에 OS X10.11에서도 이런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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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실제로 이런 기능이 구현된다면 더 큰 곤란을 겪게 되는 곳은 사법당국이다. 최근 범죄수사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에 대한 증거분석은 거의 필수나 다름없다. 만약 애플이 루트리스를 적용해 탈옥 자체를 원천봉쇄하면 범죄용의자의 아이폰 역시 내부에서 증거가 될만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애플이 변경을 허용하지 않았던 영역까지 마음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관리자 권한을 획득하기 위해 탈옥을 시도해왔다. 유명 해커들이 iOS에서 발견한 취약점을 활용해 탈옥툴을 올려놓으면 사용자들이 이를 다운로드받아 쓰는 방식이었다. 탈옥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현재 가장 최신 탈옥툴은 2013년 말에 등장한 것으로 커널단에서 취약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아이폰 탈옥과 같은 의미로 '루팅(Rooting)'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