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놀라운 신예 샤오미가 웨어러블 분야까지 접수했다. 지난 1분기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면서 ‘샤오미 파워’를 과시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가 3일(현지 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분기 총 28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24.6%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390만대(34.2%)로 1위를 차지한 핏빗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뒤를 이어 가민(6.1%), 삼성(5.1%) 등이 멀찍이 떨어진 3, 4위를 기록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샤오미는 웨어러블 시장에 이름조차 내밀지 못했다. 샤오미는 지난 해 여름에야 웨어러블 팔찌인 ‘미밴드’를 내놓으면서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샤오미가 약진하면서 1위 업체인 핏빗의 점유율은 다소 줄었다. 지난 해 1분기 핏빗은 170만대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의 44.7%를 점유했다. 핏빗은 올 1분기엔 출하량이 390만대에 이르면서 1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전 존재조차 없었던 샤오미가 무섭게 떠오르면서 오히려 점유율은 30%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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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샤오미의 무서운 약진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IDC의 1분기 보고서에는 애플 워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애플 워치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IDC가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 해에 비해 20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애플 워치를 염두에 둔 것이다. 따라서 애플 워치가 본격 반영될 경우 샤오미의 점유율이 뚝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