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드론을 사용해 인터넷 보급망을 확대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찬 프로젝트 ‘프로젝트 타이탄’이 고비를 맞았다. 프로젝트 진행에 필수인 태양열 드론의 프로토타입 솔라50이 테스트 중 사고로 파괴되면서다.
30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주요 외신은 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한 결과 해당 솔라50이 지난 1일 뉴멕시코 상공에서 테스트 차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솔라50의 이번 추락이 문제시되는 것은 ‘프로젝트 타이탄’에 사용될 드론이 솔라50보다 더 무거운 짐을 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 측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솔라50의 날개 윗면에는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 전지가 부착되어 있다.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해 밤에도 비행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제대로 작동할 경우 5년 동안 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프로젝트 타이탄’에 사용될 드론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솔라50이 싣고 있는 태양 전지에 추가적으로 인터넷 신호를 쏠 수 있는 장비도 실어야 한다.
미국 규제 당국은 NTSB에 솔라50의 무게가 300파운드(약 136킬로그램) 이상이었는지 조사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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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지난해 태양열 드론 제작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며 ‘프로젝트 타이탄’을 본격화했다. 구글이 미국연방항공국(FAA)에 등록한 드론은 솔라50을 포함해 총 3개다.
구글 측은 “우리의 프로토타입 드론이 최근 시험 중 추락했지만 우리는 ‘프로젝트 타이탄'의미래에낙관적”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기까지는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