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동안 옥션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서며 연간목표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29일 이베이코리아(대표 변광윤) 오픈마켓 옥션의 모바일 쇼핑 비중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쇼핑이 대중적인 쇼핑문화로 자리잡는데다, 옥션만의 차별화된 모바일 쇼핑 공략법이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옥션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30% 선에 불과했다.
옥션은 올초 연내 사업목표 중 하나로 '모바일 매출 비중 40% 돌파'를 내세웠고, 5개월 만에 연간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PC-모바일에서 병행 운영하는 핫딜 코너인 '올킬'의 경우 모바일 고객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 달까지 옥션 모바일 매출은 35%선을 유지했는데 5월 들어 40%를 넘어서더니 지난 6일에는 이 비중이 무려 43%로 치솟았다. 모바일 구매자도 2주 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6일에는 황금휴가 후 연휴 동안 쇼핑을 못한 고객들이 대거 몰리며 모바일 비중이 43%에 달했다. 실제로 6일 하루 동안 옥션 모바일 최대 매출 상품은 당장 필요한 생필품(기저귀, 가공육, 쌀)이 1~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6일 시작된 프로모션도 한몫 했다. 옥션은 수년간 판매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휴 후 쇼핑, 특히 모바일쇼핑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 맞춰 6일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하루 동안 모바일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고 50%까지 현대카드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M포인트 데이'를 진행하는 한편 연휴 이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상품 위주로 할인 행사도 집중 진행했다.
오픈마켓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옥션에서 모바일 매출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은 모바일 쇼핑이 성장기를 넘어 폭발적 증가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여성, 젊은층, 충동구매' 위주의 모바일 쇼핑 시대가 '전연령대, 목적구매' 형태로 시장에서 보편적인 쇼핑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에 모바일 쇼핑을 잘 모르거나 부정적 인상을 갖고 있던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0대 이상 모바일 매출을 기준(100)으로, 2014년 2분기는 121, 3분기 139, 4분기 175, 2015년 1분기 209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기록중이다. G마켓에서도 2014년 1분기 40대 이상 모바일 매출을 기준으로 2014년 2분기 125, 2014년 3분기 145, 2014년 4분기 177, 2015년 1분기 223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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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이 PC세대를 적극적으로 모바일로 끌어들이면서 모바일 쇼핑이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4년 오픈마켓 모바일 거래액은 4조5천200억원으로 모바일 쇼핑 초기인 2012년도(5천800억원)과 비교해 무려 679% 성장했다. 오픈마켓의 풍부한 상품 DB를 모바일로 쾌적하게 옮겨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옥션 박희제 마케팅실 상무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계좌이체가 도입돼 고액 간편결제가 더 편리해진데다가 고가 상품인 여행-항공권 등의 카테고리로 모바일 결제가 확대되면서 모바일 매출 비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품구성이 탄탄한 오픈마켓의 모바일화가 기존 오픈마켓을 선호하는 PC쇼핑 세대를 모바일로 끌어들이면서 모바일 쇼핑규모는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