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이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할 때 사람은 인공지능으로부터 사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21일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5에서 넥슨 코리아 김진수 디렉터는 카트라이더의 포뮬러 모드를 토대로 인공지능 기획 방법을 소개했다.
김진수 디렉터는 로봇이나 그래픽이 사람과 같아질수록 호감을 표시하지만 일정수준 사람과 같아지면 갑자기 불쾌감을 표시한다. 이를 불쾌한 골짜기라고 한다. 이러한 불쾌감은 외모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인공지능으로 인해서도 발생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주어진 상황에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을 한다면 해당 인공지능이 어떠한 이상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은 그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카트라이더의 포뮬러 모드의 예를 들었다. 이 모드는 이용자에게 추월하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용자 1명과 19명의 NPC가 함께 달리는 방식이다.
이 모든 이용자가 추월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너무 쉬우면 금방 질릴 수 있기 떄문에 상위 1, 2, 3위의 NPC는 이용자가 경쟁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19개의 NPC 인공지능은 순서대로 순위를 목표로 제공했다. 순위가 낮아지면 부스터를 쓰고 속도를 높이고 반대로 순위가 오르면 속도를 낮추며 이용자와 함께 달리는 방식이었다.
초기엔 1위부터 19위까지 NPC의 순위를 순서대로 넣었다. 하지만 이용자의 차량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순위가 중복되자 모든 차량이 하나로 뭉쳐서 달리게 됐다.
그래서 이를 바꾸기 위해 이용자가 달리기를 바라는 4위를 비우고 순위를 만들었더니 이젠 5위 이후의 NPC는 목표를 잃었기 때문에 이용자와 멀리 떨어진 채 달렸기 때문에 뒤에서 누군가 추적한다는 스릴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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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5위와 6위 NPC를 모두 5위를 하게 하여 서로 경쟁이 발생하도록 하자 적당속도를 내면서 이용자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상위 1,2,3위 그룹 역시 2,3등이 서로 2등을 차지하도록 만들어 더 사실적인 움직임을 만들 수 있었다고 김진수 디렉터는 설명했다.
김진수 디렉터는 “인간적인 행동은 굉장히 많고 이를 모두 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중에 반드시 필요한 것을 선별해야 합니다”라며 “이용자가 현재 처한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을 누군가 해준다면 그는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사람처럼 느끼고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