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기(UAV) 드론이 패션쇼 무대에도 등장했다. 도도한 모델 대신 소음을 일으키며 런웨이에 오른 모습이 아직은 생경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은 미국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실리콘밸리 패션위크’ 행사에 드론을 이용해 의상을 보여주는 패션쇼 쇼케이스 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베타브랜드라는 업체가 마련한 이 행사는 드론에 각종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연결해 드론이 런웨이를 누비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크리스 린드랜드 베타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드론은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드론에 걸린 채 무대 위에 의상이 등장하는 모습을 ‘귀신(Ghost)’에 비유하며 이색적인 풍경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타브랜드와 함께 이 행사를 준비한 드론 업체 ‘게임오브드론’의 마르쿠 콘블랫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에는 우리 로봇이 파이트클럽과 같은 곳에서 등장했었다”며 “오늘날에는 공원에서의 광고, 야구경기 마케팅은 물론 패션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천히, 하지만 자연스럽게 드론이 주류로 편입될 것”이란 설명이다. (▶관련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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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업계는 그 동안 IT 기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별개의 산업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웨어러블 기기 등 실생활과 더욱 밀접해진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면서 패션 업계와 IT 업계간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애플워치를 필두로 스마트워치 분야가 패션과의 조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고, 양복 안주머니에 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