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자 대신 컵을 바로 올려놓고 물을 끓일 수 있는 신개념 전기포트가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참신한 개념까지 곁들인 전기포트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씨넷이 보도했다.
미토(Miito)로 명명된 이 전기포트의 가장 큰 장점은 컵에 담은 물을 그대로 끓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전기 포트와 비교하면 이 제품의 장점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 동안 물을 끊일 땐 주로 주전자를 전기포트에 올려놓는다. 문제는 주전자를 이용할 경우엔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이 끓여야 한다는 점이다.
주전자에 물을 끓일 경우엔 찻잔 두 개 정도 분량의 물은 넣어야 안전하다. 차 한 잔 마시기 위해 주전자로 물을 끓일 경우엔 에너지와 물을 50% 정도 낭비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이런 부분을 공략했다. 그냥 물이 든 컵을 받침대에 올려 놓고 가느다란 금속 스틱을 담궈 두기만 하면 컵 채로 물이 데워지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닐스 처디(Nils Chudy)와 자스미나 그레이스(Jasmina Grase)는 이 제품으로 영국 제임스 다이슨 재단이 주최하는 국제 학생 디자인 대회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에서 상을 받았다.
개발자 중 한 명인 처디는 사람들이 원하는 양 보다 더 많은 물을 데우느라 연간 1억650만 달러에 상당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테드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말했다.
이 제품은 가느다란 스틱과 받침대로 구성돼 있다. 물이 든 컵을 받침대에 올려 놓고 가느다란 금속 스틱을 물 속에 넣어 두면 물이 데워진다. 필요한 양만큼의 물을 컵에 담아서 끊일 수 있기 때문에 전력과 물 사용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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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인덕션 쿡탑과 같이 전기 유도 방식으로 물을 데운다. 기다란 스틱 끝에 달려있는 인덕션 플레이트에 고주파 전자기장을 생성하는 코일이 포함되어 있다. 60초 동안 200ml의 물을 가열할 수 있으며, 매끄러운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만들어져 청소도 매우 간편하다.
작년에 시제품이 공개됐고 현재는 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현재 킥스타터에서 15만 유로(약 1억 8천500만원)를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마감 시한이 한 달 가량 남아 있는 현재까지 11만 유로(약 1억3천6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