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 만지작거려도 이메일 확인?

MIT 미디어연구소, 관련 장치 개발

일반입력 :2015/04/17 16:27    수정: 2015/04/17 16:45

작은 손톱이 PC나 스마트폰의 트랙패드로 사용된다.

회의 시간에 문자 확인이나 이메일 체크를 위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면 윗 상사나 동료들이 핀잔을 주기 마련이다. 이럴 때 손톱을 살짝 만지작거려서 아무도 모르게 이메일이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직장인들이 바라는 멀티태스킹 아닐까?

이런 일이 아주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 같다. MIT 미디어 연구소가 손톱 모양의 동작 입력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손톱처럼 작고 얇아 두 손가락만으로도 스마트폰이나 PC를 작동할 수 있다.

'네일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입력 장치는 여자들이 미용을 위해 흔히 사용하는 메이크업용 인조 손톱에 착안해 개발됐다. 작은 손톱모양의 장치에 전력 센서, 배터리, 마이크로프로세스 등의 칩이 모두 들어 있다.

이 장치는 다층구조를 지닌 초소형 하드웨어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나 PC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 장치는 매우 가볍고 추후에 네일아트와 접목하여 개발되면 제품 디자인이 이상하지 않을 것이며, 제품 착용 시,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진다고 해당 논문의 주요 필자 및 연구진은 말했다.

관련기사

이 장치는 그날 그날의 옷차림에 따라 붙였다 떼어낼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 네일오 장치를 5개 동작을 포함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92%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고 리얼타임으로 반응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네일오 연구팀은 올 4월 서울에서 열리는 UX, HCI분야 유명 컨퍼런스인 CHI2015에 해당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논문은 이미 CHI2015에서 선외 가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벌써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와 컨텍하여 0.5mm 두께의 배터리를 생산했고, 제품 상용화에 약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