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10코어 스냅드래곤818 출시하나?

일반입력 :2015/05/12 09:59    수정: 2015/05/12 13:37

이재운 기자

퀄컴이 ‘10개 코어(데카코어)’ 기반 스냅드래곤 818 프로세서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스냅드래곤 810 발열 논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공급이 무산된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폰아레나, 테크노버팔로 등 IT 전문 매체들은 STJ가젯을 인용해 퀄컴 스냅드래곤 818 프로세서 스펙 사항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18은 2GHz 고성능 코어텍스A72 코어 4개와 1.6GHz 중간 성능 코어텍스 A53 코어 2개, 1.2GHz 저성능 코어텍스 A53 코어 4개 등으로 구성됐다. 문서에는 ‘최초의 10코어 칩셋’이라고 명시돼 있다. ARM 코어 10개를 한 번에 사용한 첫 프로세서인 셈이다.

GPU로는 아드레노532를 탑재하고, LPDDR4 RAM을 지원한다. 통신 모뎀으로는 MDM9X55를 사용해 LTE-A Cat.10을 지원한다. 또 스냅드래곤810과 마찬가지로 20나노 공정에서 제조할 예정이다.

테크노버팔로는 이대로 구동될 경우 약 2.3GHz 수준의 클럭 속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의 성과가 신통치 않다는 점에서 일부분을 개선한 스냅드래곤 815 프로세서를 올 하반기께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대신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준비를 차질 없이 마쳐 올해 말에 고객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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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스냅드래곤 810 출시 당시에도 보급형 라인업을 고려한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를 함께 선보인 바 있어 스냅드래곤820에도 비슷한 구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10코어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미 대만 미디어텍이 2.5GHz 코어텍스A72 4개 코어 등으로 구성된 10코어 프로세서 '헬리오X20' 시리즈 개발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한편 퀄컴은 현재까지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자사 프로세서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차기작에도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5에도 자사 칩셋을 공급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