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후계자로 구글 임원 출신 지목

니케시 아로라 내달 19일 부사장 취임

일반입력 :2015/05/12 08:34    수정: 2015/05/12 10:42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구글 임원 출신의 니케시 아로라 씨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결산 회견에서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에 합류한 니케시 아로라 씨를 후계자로 임명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아로라 씨는 내달 19일 회사의 제2대 대표이사 부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아로라 씨는 구글에 입사하기 전 퍼트넘 인베스트먼트 통신 업계 연구원으로 활약했으며, 2000년 모바일 데이터 분야의 회사를 설립했다. 또한 미국 T모바일 유럽 사업의 최고마케팅책임자와 이사 등의 요직을 맡았다. 구글에서는 수석부사장으로서 최고비즈니스책임자를 역임했다. 소프트뱅크에 와서는 미국 소프트뱅크 인터넷&미디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취임한다고 발표된 아로라 씨가 실질적인 후계자인가라는 보도진 질문에 손 회장은 “예”라고 답했다. 그는 “구글 경영에 참여한 경험으로 기술 비즈니스 모델 인맥에서는 날 뛰어넘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고,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말로 아로라 씨의 실력을 인정했다.

또 손정의 회장은 “한 달의 반 정도는 얼굴을 맞대고 있으며 함께 인도와 중국에 출장을 가기도 한다. 만나지 않을 때도 매일 전화를 주고 받는다”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전화할 만큼 사이좋게 지낸다”는 말로 아로라 부사장 예정자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경영직 인수 시기와 형태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경영 일선에 있겠다”면서 “니케시가 사고라도 당하지 않는 한 미래에 그가 가장 중요한 후계자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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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로라 예비 부사장은 “손정의 회장과 5년 전 만나 알게 됐는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과 같은 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며 “사업적인 면에서도 많은 것을 손 사장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손정의 회장은 2010년 7월부터 후계자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개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날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