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T모바일 인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다수의 은행 임원들을 만나 자금 조달과 관련한 내용을 의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손정의 회장이 최소한 5개 은행 임원들과 만나 내년 초 T모바일 US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성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약 2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크레딧스위스그룹 AG, 미즈호뱅크, 골드만삭스그룹, 도이치뱅크 AG, JP모건 등을 만났다. 소프트뱅크에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의 4위 사업자 T모바일 인수와 관련된 자문을 한 곳은 레인 그룹이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지분 80%를 보유한 상태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7월 스프린트 인수를 계기로 미국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반면 T모바일의 대주주 도이치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미국 시장 철수를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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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프린트의 T모바일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AT&T가 지난 2011년 T모바일 인수를 추진했으나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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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에 뛰어난 경쟁자도 나타났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통신사업 진출을 꾀한 위성TV사업자 디시네트워크가 T모바일 인수를 검토 중인 상태다.
디시네트워크는 지난 4~5월에도 스프린트 인수를 놓고 소프트뱅크와 경쟁을 벌였다. 또 클리어와이어 인수를 놓고 스프린트와 맞붙어 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