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블랙베리를 소매 대리점에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블랙베리를 법인판매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데이비드 케리 T모바일 기업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이 “T모바일 매장에서 더 이상 블랙베리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가 없는 블랙베리 재고를 매장에 계속 쌓아놓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블랙베리의 매장 전시는 계속 할 예정이다. 케리 부사장은 “블랙베리를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치는 해둘 것”이라면서도 “구매를 원하는 기업 고객들에게는 블랙베리를 직접 배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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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블랙베리는 지난 23일 페어팩스 파이낸셜홀딩스 컨소시엄와 47억달러(한화 약 5조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페어팩스는 블랙베리 주식의 10%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블랙베리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중 하나로 꼽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사용해 ‘오바마폰’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등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