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핏비트(Fitbit)가 기업공개(IPO) 추진한다고 7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웨어러블 전문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규모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다.
창업한 지 8년이 지난 핏비트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규모도 1억달러에 달하는데다 매각 주관사로 나선 곳도 모건스탠리, 도이치방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화려하다.
핏비트는 창업 이후 현재 54개국에 진출해 5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년 전 임직원 수가 40여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현재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분야 강자인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은 물론 언더아머나 오픈세레모니 등 패션 업계에서도 HTC나 인텔 등과 손잡고 진출하고 있다. 거기에 핏비트나 페블 같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보고 뛰어든 여러 스타트업까지 뒤엉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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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웨스 헨드릭 연구원은 핏비트의 상장 추진에 대해 “피트니스 트래커 영역이 점차 대중화 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이것은 더 이상 이 분야가 틈새시장(Niche Market)이 아니라, 아직 스마트밴드를 갖지 않은 더 많은 소비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핏비트는 2007년 한국계인 제임스 박이 에릭 프리드먼 등과 공동창업한 회사로, 밴드나 클립, 체중계 형태 등 웨어러블 중심의 다양한 피트니스 트래커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3월에는 핏비트 기기를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운동법을 알려주는 써드파티 업체 ‘핏스타’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최근 국내에 ‘핏비트 차지HR’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