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피오리나 前 HP CEO, 미국 대선 도전

일반입력 :2015/05/05 09:12    수정: 2015/05/05 09:46

황치규 기자

칼리 피오리나 전 HP CEO가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4일(현지시간) 칼리 피오리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ABC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2016년 11월 있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거를 위한 웹사이트도 열었다.

피오리나는 출사표를 던진 명분으로 미국이 중요한 길목에 서 있다는 점을 내걸었다. 그는 정부를 다시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누가 정부를 이끄는지를 다시 상상하는 것이라며 직업 정치인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HP CEO 출신이라는 경험을 기반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있어 기술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는 모습이다.

그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대선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HP CEO 출신이라는 경력이 피오리나의 대권 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HP CEO 시절, 피오리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99년 HP 지휘봉을 잡은 피오리나는 2002년 컴팩인수라는 세기의 빅딜을 성사시켰지만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속에 2005년 이사회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관련기사

이후 칼리 피오리나는 자서전 '힘든 선택들'(Tough Choices)에서 HP 이사회로부터 해고당한 것에 대해 “그것은 부당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HP 이사회는 컴팩 합병건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칼리를 해고하는데, 칼리는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사회의 논리는 근거가 없으며 HP와 컴팩 합병 이후 나타난 결과물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