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지난 23일 개봉 이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 중인 가운데 같은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RPG ‘마블 퓨처파이트’가 30일 출시됐다. 이 게임이 영화의 흥행 돌풍에 편승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는 30일 전 세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를 통해 ‘마블 퓨처파이트’를 동시 출시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동시 출시로 전 세계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마블 퓨처파이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마블 코믹스라는 이 게임의 IP에 있다. 특히 동일 IP를 활용한 영화 ‘어벤져스2’가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게임의 흥행 전망에 파란불을 켜는 상황.
게다가 어벤져스 열풍은 비단 극장가만이 아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비자층에 사랑 받는 IP답게 패션, 식음료 등 각종 업계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패션업계에서는 센터폴, 보이런던, 펠틱스, 필라, 이랜드, 뉴에라, 테이트 등 수많은 의류 및 신발 업체들이 어벤져스 영웅 캐릭터들을 담은 운동화 및 슬리퍼, 선캡, 티셔츠, 스냅백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내놨다.
식음료업계에서도 빙그레와 베스킨라빈스가 어벤져스 캐릭터들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및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이는 등 어벤져스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페이퍼 토이, 레고 등 각종 완구 용품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의 시선도 사로잡는다.
이에 더해 라네즈 옴므가 어벤져스 스페셜 에디션 로션과 BB 크림을, LG 생활건강이 각 히어로즈 별 샴푸를, P&G 오랄비가 어벤져스 프리미엄 칫솔 세트를 출시하는 등 어벤져스를 둘러싼 관심은 업계를 가리지 않는다.
‘마블 퓨처파이트’ 역시 여기에 편승, 까다로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IP 측면에서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어벤져스 멤버들을 비롯해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등 마블 세계관의 36종 캐릭터가 총 출동하며 로키, 울트론, 닥터 옥토퍼스 등 악당들도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악당들을 물리쳐 나가는 스테이지 모드에 더해, PVE, PVP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마블 영웅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영웅들이 지닌 스킬 및 방어구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마블의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데이비드가 게임의 시나리오에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초 호주, 싱가폴, 스웨덴, 덴마크 등 4개국에서 소프트런칭을 진행했으며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버전을 통해 ‘마블 퓨처파이트’를 미리 즐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아직 입증되지 않는 게임성. 하지만 ‘레이븐’ ‘모두의마블’ 등 다수 모바일 게임을 성공시키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강자로 우뚝 선 넷마블의 글로벌 진출작인 만큼 수준 이상의 퀄리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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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1일 ‘마블 퓨처파이트’ 간담회 자리에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마블 퓨처파이트’의 목표”라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마블과 손잡고 ‘마블 퓨처파이트’를 출시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며 “어마어마한 팬층을 확보한 IP니만큼 일정 수준의 흥행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