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에 관한 이야기'…팬택, 추억의 사진전

전 준비 과정에 구성원들이 자발적 참여

일반입력 :2015/04/28 09:58    수정: 2015/04/28 10:05

정현정 기자

팬택 경영 위기와 함께 비어있던 팬택 사옥 1층이 구성원들의 진심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팬택은 28일부터 상암동 팬택 빌딩 1층 '베가 갤러리'에서 '팬택을 빛낸 별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팬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기획된 이번 사진전은 지금까지 팬택을 존재하게 하고 가치를 높여준 네 가지 요소인 '구성원', '가족', '제품', '고객'을 중심으로 6가지 부문 총 430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구성원 부문에는 팬택 임직원의 정겹고 따뜻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워크숍과 동아리 활동 중인 활기찬 구성원의 모습부터 패기 넘치는 신입사원들의 입문교육 모습까지 팬택과 함께 보낸 구성원들의 추억이 담겼다.

가족 부문에는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힘이 되어주는 소중한 가족들의 사진이 전시됐다. 전시된 사진을 통해 다른 구성원들도 다시 한번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제품 부문은 팬택 24년의 역사 속에서 탄생한 다양한 단말기 사진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 외장카메라 적용 휴대폰 'IM-3100'부터 국내시장에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베가 레이서', 지난해 마지막으로 출시된 '베가 팝업노트'까지 팬택의 가치를 상징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공간을 메우고 있다.

마지막 고객 부문은 팬택을 응원하는 고객들이 직접 제출한 사진과 편지 등으로 장식됐다. 고객의 사진은 모두 팬택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쪽에는 고객이 직접 보내온 편지들이 전시돼있다.

이번 사진전은 빈 공간이었던 본사 로비 갤러리에 팬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을 개최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하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사진전 개최 비용 역시 지난 2월 임직원 바자회를 통해 마련됐다. 또 전시 사진 공모부터 갤러리 조성까지 전 과정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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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팬택 임직원들은 회사의 존재가치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팬택을 가능하게 한 네 가지 별인 구성원, 가족, 제품, 고객의 소중함에 대해 진정성 있게 돌아볼 예정이라면서 사진전을 통해 구성원이 더욱 단합하고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와 의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개매각을 추진 중이던 팬택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인수 주체의 능력 미비 등을 이유로 후속 매각 절차를 중단하면서 청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팬택 전 임직원들은 고용보장을 포기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