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매각 또 불발…청산 현실화되나

법원 "입찰 참여 3곳, 인수 능력 없어"

일반입력 :2015/04/20 17:49    수정: 2015/04/20 18:13

정현정 기자

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세 번째 매각 시도가 또 다시 불발됐다. 이로써 팬택이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20일 팬택 공개 매각을 추진해왔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인수 의사를 표시한 국내 1곳과 미국 2곳의 업체에 대해 인수 의사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3개 업체가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검토한 결과 유효하지 않거나 인수능력 또는 실질적인 인수의사가 없다고 판단돼 더 이상 입찰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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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향후 관리인과 채권자협의회 협의 과정을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17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와 KDB대우증권이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미국 업체 1곳과 국내 업체 2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공개 매각에 실패한 후 올해 초 한국계 미국 자산운용사로의 수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대금 미납으로 결국 무산됐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세 번째 매각 시도 마저 불발되면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