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모바일 금융 혁신, 엠서비스가 이끈다”

[인터뷰] 웡 만 뜨엉 엠서비스 부사장

일반입력 :2015/04/23 14:16    수정: 2015/04/24 14:17

조재환, 조무현 기자

“베트남 사람들의 대다수는 금융 지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의 금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 베트남 내 모바일 금융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엠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23일 오후 머니투데이 주최 ‘키플랫폼 2015’ 컨퍼런스 참석차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을 찾은 웡 만 뜨엉 엠서비스 부사장의 눈빛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날 오후 뜨엉 부사장을 만나 엠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뜨엉 부사장이 속한 엠서비스는 은행과 금융기관의 공조에 기조해 OTC(Over-the-counter) 송금 서비스와 모바일 머니(베트남 내 저소득층 고객을 위한 금융 포용 제도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뜨엉 부사장은 “약 1천600만명 정도의 베트남 사람들이 자기가 직접 도시에서 번 돈을 고향으로 직접 전달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지인에게 돈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은행 이용이 한국처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베트남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게 돈을 송금할 수 있기 위해 엠서비스 운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엠서비스는 베트남 현지 휴대폰 전문점을 사실상 은행처럼 활용한다. 베트남에서는 이전에 휴대폰 매장들이 은행처럼 돈을 취급하는 경우를 금지시켰지만, 엠서비스는 이같은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베트남 인구 중 대다수가 스마트폰 사용환경을 갖췄고 휴대폰 전문점이 은행보다 접근성이 쉽기 때문이다.

뜨엉 부사장은 “다른 휴대폰 매장으로 돈을 보내는 상대와 내 자신의 고유 등록번호(우리나라의 주민번호) 등을 보내면 돈을 받은 매장이 입금자에게 바로 문자를 보내 돈을 받을 수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고유 등록번호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유출로 인한 보안 문제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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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된지 약 3년 정도 지난 엠서비스는 현재 베트남에서 약 30만명 정도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베트남 전체 인구 9천만명에 비하면 아직 사용자 수 확보를 더 해야 한다. 하지만 뜨엉 부사장이 엠서비스 자체가 베트남 내 결제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뜨엉 부사장은 “베트남에 이같은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음식, 영화티켓 구매 등 소비에도 엠서비스가 더욱 널리 활용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 꿈이다”라며 “보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금융거래로 인한 불편을 없애는 게 저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