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 '핀테크'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최근 6개월간 국민 10명 중 7명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간편결제에 만족한 이들도 거래·지불 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한 우려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DMC미디어(대표 이준희)가 22일 공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이용자(만 19~59세 948명)의 97.9%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72.1%는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란 자신의 카드정보를 한번만 입력해놓으면 이후에는 카드정보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이용의 편리성이 4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제 혜택(24.2%),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성(17.5%),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11.3%) 등이 뒤를 따랐다.
또한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거래·지불 정보 유출과 해킹에 대한 우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요인은 비이용자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일치한다. 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는 설문 응답자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의 장애요인으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에 대한 불안(65.7%) 요소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기존 결제 방식의 익숙함(38.6%), 스마트폰 분실에 대한 불안감(32.4%), 발급·설치의 번거로움(19.4%) 등이 높게 나왔다.
DMC미디어는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이 78.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이미 익숙해진 결제습관을 탈피해 서비스 경험을 시도하도록 유인할 수 있는 혜택 제공이나 프로모션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간 월평균 3.4회 모바일 간편결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결제금액은 11만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비교했을 때는 금융사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결제빈도와 금액이 높았으며, 카카오페이로 대표되는 소셜플랫폼사의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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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인지하는 경로는 결제 가맹점과 쇼핑몰사이트(38.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서비스사에서 제공하는 이벤트·프로모션(32.8%), 모바일 광고(25.7%)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홍보성 이메일이나 문자, 앱푸시 알림(16.5%)도 비교적 높게 나왔으며 오프라인 구전(5%)이나 이용자 리뷰 후기(3.6%)를 통한 유입은 낮은 편이었다.
DMC미디어 오영아 MUD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공인인증서를 배제한 결제방식을 허용하고 결제한도 금액을 폐지하는 등 일련의 온라인 결제 완화조치를 시행하면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향후 발전 전망과 개선점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시장 현황과 소비자의 이용실태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