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출시 이후 이통사들이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인상했지만, 주말 번호이동 시장이 지난주 대비 약 4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갤럭시S6의 단말금 지원금 인상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측면도 있지만, 시장 전체를 움직이기에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2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가 갤럭시S6 지원금을 인상한 17일 번호이동 건수는 1만2천708건, SK텔레콤까지 지원금 인상에 합류한 18일에는 총 1만2천804건의 번호이동 숫자를 기록했다. 일요일인 19일에는 7천989건으로 더 추락했다.
갤럭시S6 출시 첫주인 지난 10일과 11일 번호이동 건수는 각각 1만7천215건, 1만5천127건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통 3사의 지원금 인상 공세로 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이었다. 그러나 당초 기대에는 미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침체된 전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사전예약 물량이 개통된 시기와 비교한다면 일정 수준 선방했다는 평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장 지원금 인상이 소비자 체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 기준에서는 단말기 대당 지원금이 최고 요금제로 따져야 10만원이나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기계를 새로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70만원을 내던 것이 60만원을 내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체감 효과로는 없던 소비자가 갑자기 생긴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단말기 유통법 체제에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신형 단말기가 최대 33만원의 할인이 가능한 상황에서 저가 요금제에도 최고가 요금제에 준하는 지원금이 책정되지 않는 이상 일시적인 판매급증 효과를 노릴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불경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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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오히려 경쟁이 줄어들고 시장 쏠림이 심해진 것도 시장회복에 반대급부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테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반대급부로 중저가 시장도 따라서 움직일만한 제품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시장쏠림이 심화되면서 탄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집객이 이뤄지더라도 갤럭시S6의 높은 가격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다면서 또한 싼 값의 단말기를 찾는 고객에게 대안으로 제시할 단말기나 지원금 제도가 묶여있는 상황”이라고 절박함을 토로했다.